경제·금융

[인터뷰] "소로스펀드, 한국 추가투자 계획"

- 강찬수 서울증권 사장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소로스펀드는 서울증권 투자를 시발로 한국기업의 채권 및 주식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소로스측 공동대표이자 연봉 300만달러(약 36억원)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 강찬수(康燦守·39) 서울증권 사장 내정자가 11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그는 소로스펀드가 한국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추가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한국경제의 펀드멘탈이 회복되고 있어 채권 및 주식투자 기대수익률이 어느 이머징마켓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대상은 금융기관, 제조업 등 업종이나 규모에 관계없이 미래수익률이 높은 업체는 모두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봉에 대해 그는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상당한 수준이지만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며 『경영을 잘해 서울증권 주가가 오르면 알려진 수준이상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영방향을 『외형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무엇보다 고객을 위한 고객감동 경영이 최고』라고 강조한 康씨는 『회사가 고객을 외면하면 이미 망한 회사』라고 잘라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고객들의 주식중개업무에 주력하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법인영업과 자산관리(ASSET MANAGEMENT)부문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M&A전문가로서의 전공을 살려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을 포함한 M&A쪽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그는 현재 자신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국내외에서 구하고 있다. 소로스측이 서울증권을 첫 투자대상으로 선택한 배경을 『투자에 따른 이익창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도와주자는 차원』이라며 『서울증권 투자는 이익을 챙긴후 떠나는 단기투자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단기투자라면 자신이 서울증권 사장 제의를 받아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초 소로스측으로부터 서울증권 사장 제의를 받고 현지 조사차 1월 중순 방한, 서울증권 지점등을 돌아본 경험이 있다. 『한 지점에서 감동적인 일을 겪고 서울증권은 믿을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점장이 자신의 고충보다는 고객서비스 확충에 대해 더 많은 제안을 해 고객을 아는 회사면 일할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기쁘다는 그는 마음의 고향인 한국경제 발전에 조금이라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5월 정기주총에서 정식으로 서울증권 사장에 선임될 그가 세계 자금시장의 큰손인 조지소로스의 한국대리인으로 펼쳐보일 활동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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