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OA, 시총 1위 은행 등극

씨티그룹 제치고 전체랭킹 4위 기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씨티그룹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부상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OA의 시가총액은 2,393억6,000만달러로 상승, 2,39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씨티그룹을 처음으로 제쳤다. 이와 함께 BOA는 전체 글로벌기업 랭킹에서도 엑슨모빌ㆍGEㆍ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5위로 밀려났다. BOA의 이 같은 성장은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은 2,527억달러로 BOA의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이후 씨티그룹의 시가총액은 7.5% 줄어든 반면 BOA는 128%나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이는 BOA가 미국 소비자금융을 등한시한 채 세계 금융시장 장악에 무게를 둔 씨티그룹과는 달리 미국 내수시장의 빈자리를 파고들어 은행예금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시장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전역의 은행예금에서 BOA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하고 있지만 씨티그룹의 비중은 3.2%에 불과하다. 한편 자산 규모에서는 씨티그룹이 1조6,300억달러로 1조4,500억달러인 BOA를 앞서고 있으며 세계 1위 은행은 1조7,4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HSB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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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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