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장세

(오전증시) 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의 실적 호조와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다음 주 설 연휴를 앞둔 주식시장은 한산한 분위기 속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장초반 85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가 경신에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이 축소되며 5일선에서의 매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일 장후반 급격한 매수유입을 보였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오늘은 다시 주춤해진 가운데 국내기관도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소폭씩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 건설 종이목재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1%안팍의 상승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50만원대를 회복하면 전체 시장 흐름을 견인하는 가운데, 현대차, KT, POSCO 삼성SDI 등이 상승한 반면.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대우인터내셔널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가스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두산중공업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하락하며 44선으로 다시 밀려났습니다.. 외국인이 7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규모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국내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KTF가 5%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통신서비스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인 가운데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 다수 업종이 약세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로통신이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KTF와 LG텔레콤 등은 전일의 약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고,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된 네오위즈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는 반면, NHN과 옥션 등은 2%내외의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미국 증시에서의 IBM의 실적호재와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아시아 기술주들이 전일의 하락압력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일본과 대만 증시 경우 반도체 종목들의 주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가며 850선을 전후로한 횡보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현물에서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며 쉽게 매수세를 강화시키지 않고 있지만 이미 2조이상의 유동성이 공급된 상황에서 이들이 매도추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시장의 방향이 크게 달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일 정부의 역외선물환 거래 규제조치로 외국인들의 투기적인 단기자금 유입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겠지만 경기 펀더멘털과 우리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시장의 큰 틀이 훼손되지 않는 한 장세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단기조정을 보이더라도 가격보다는 기간조정 양상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하면서 실적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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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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