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바이오링크 최대주주 2개월새 4번이나 바뀌어
외국인 차익실현 때문에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최근 외국계 투자자들이 바이오주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해당 기업의 최대주주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계의 차익실현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이들 외국계 물량의 소화 여부를 확인한 뒤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험동물 납품업체인 대한바이오링크의 경우 최근 2개월간 외국계 투자자들이 해외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대주주가 무려 4번이나 바뀌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지난달 9일 1,595원에서 14일 735원으로 53%나 떨어졌다.
최대주주가 4번씩이나 바뀐 이유는 외국계 투자자인 피터벡과 홍콩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redit Swiss First Boston)사가 최근 주가급등을 틈타 주당 543원에 받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교대로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다.
대한바이오링크는 지난 6월 8일 피터백이 해외신주인수권을 행사, 4.97%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양사가 보유물량을 장내 매도 후 다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행태를 반복하면서 최대주주가 4차례나 바뀌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피터백 등은 해외신주인수권을 확보한 후 장내매도를 통해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을 주로 하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은 주식매수에 나설 때 이들이 가진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는지를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1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