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주식 등 자산시장 회복이 견인차 역할 기대
4월 신용카드 승인액 전년 比 15.3%↑
정부가 우리 경제가 지난해 4분기의 쇼크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저유가로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주택 거래와 주식 시장 등 자산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자산시장 회복→소비·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로 4월 중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덩달아 매매가격도 전월보다 0.4%나 뛰었다.
민간소비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서는 1.5% 늘었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도 승용차와 차량 연료 판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8.7%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무려 15.3%가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 회복세는 공고하지 못한 상태다. 1분기 설비투자 경우 전기대비 보합,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를 나타냈다.
정부 관계자는 “3월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해 전월 대비 3.9% 쪼그라들었고 건설투자는 6.8% 하락했지만, 기계·건설수주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향후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엔화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자산시장 회복이 향후 경기회복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국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 개선, 유효수요 창출 등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2015년 경제정책방향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