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종목 가운데 앞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3ㆍ4분기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이미 주가가 올라 추격매수가 부담스러운 만큼 일시적인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기업들로 관심을 돌리는 이른바 `역발상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2일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ㆍ4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한 종목 중 향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업종 대표성을 가진 종목의 경우 앞으로 실적개선 속도나 주가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기적으로 4ㆍ4분기 중반에 접어들고 있어, 3ㆍ4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뒤로 하고 4ㆍ4분기 및 내년에 예상되는 수익성개선 정도를 주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일시적으로 3ㆍ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향후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LG화학ㆍ대한항공ㆍ현대차ㆍ삼성전기ㆍ제일모직ㆍ제일기획ㆍLG애드 등을 꼽았다. 또 대우종합기계ㆍ한화석유화학ㆍ삼성테크윈 등 턴어라운드형 실적호전 종목들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특히 LG화학은 3ㆍ4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으로 INGㆍ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ㆍ대신ㆍ한양증권 등 국내외 증권사들의 `매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제일기획도 3ㆍ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4ㆍ4분기부터 성수기에 들어서고 내년 아테네올림픽 특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