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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의 기술적분석] ⑦ 볼린져 밴드(Bolllinger Bands)

하나의 차트서 추세와 변동성 모두 확인<br>밴드 간격 넓어지면 큰폭 주가변동 예상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생각이다. 고인류학에서는 지혜가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고인류를 '호모 사피엔스'로 부르거니와 조각가 로뎅의 유명한 작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인간을 생각하도록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편함일 것이다. 불편한 무언가를 편하게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추세(방향)를 보여주는 이동평균선·추세선과 변동성(과열 침체)을 나타내는 이격도·스토캐스틱 모두를 차트에 띄워놓고 보는 방법 외에도 편리하게 하나로 추세와 변동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볼린져 밴드가 있다. 볼린져 밴드는 크게 3가지 선으로 구성된다. 이동평균선이 가운데 위치하고 주가 표준편차의 2배만큼을 더하고 빼 상단과 하단선을 그리게 된다. 정규분포를 따르는 데이터의 약 95%가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의 ±2배 안에 위치하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HTS 프로그램에서 2배로 설정돼 있다. 이동평균선은 20일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값인데 기간ㆍ배수와 같은 숫자는 대상 항목이 지수냐 종목이냐, 대형주냐 소형주냐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주가와 궁합이 맞는 값을 찾아내는 노력은 필요하다. 표준편차는 평균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앞집과 옆집 아이의 중간고사 평균이 70점으로 동일하더라도 앞집 아이는 과목별 성적차이가 심해 영어 90점, 수학 50점, 국어 70점을 받고, 뒷집아이는 고르게 영어 70점, 수학 70점, 국어 70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경우 평균 70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거리가 먼 앞집 아이가 표준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볼린져 밴드는 고정된 밴드를 가진 지표들과 다르게 유연성을 갖는다. 주가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표준편차가 커져 밴드 간격이 넓어지는 반면, 주가 변동성이 낮으면 표준편차가 작아져 밴드 간격이 좁아지게 된다. 주가 자체 변동성에 따라 밴드 넓이가 변화하는 것이다. 활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하단 간격이 좁아지면 이후 큰 폭의 가격 변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고, 둘째, 상하단과 중간선을 지지와 저항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주가가 볼린져 밴드 밖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줄 만한 변화가 생겼는지를 꼭 짚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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