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2시스템 등 통신분야진출 등 다각화 박차/스크린폰 수출 잘돼 올 매출 200억이상 늘듯제일정밀(대표 김선중)은 설립시 방위산업체로 출발했으나 지난 80년대에는 프린터 등 컴퓨터주변기기, 90년대에는 금융자동화기기에 이어 발신전용휴대용전화기인 CT2시스템 등 정보통신기기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CT2 시스템 및 스크린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매출이 급속히 신장되고 있어 정보통신부문의 매출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제일제당계열의 제일 C&C사와 3천대의 스크린폰 공급계약(약 16억원규모)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장기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매출증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폰은 일반 다기능 전화기에 칼라스크린과 키보드, 모뎀을 장착해 홈쇼핑, 홈뱅킹은 물론 인터넷도 연결할 수 있는 첨단제품으로 부가가치 또한 높다. 스크린폰은 내수판매에 앞서 지난해 캐나다의 트랜스폰사와 3만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스크린폰 수출로 올해 2백억원이상의 매출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T2시스템의 경우도 지난해 대전지역 1차시범 서비스용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신규수주 가능성이 높아 이에따른 매출증대와 수익성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제일정밀은 지난해 10월초 정보통신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통신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문 매출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부문 뿐만아니라 금융자동화기기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5월말에는 외환은행의 전산화기기 수주입찰에서 청호컴퓨터와 함께 50%씩 납품권을 획득하는 등 이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ATM(자동입출금기) 등 금융자동화기기는 앞으로 은행들의 대체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금융자동화기기부문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한 도트(DOT)프린터에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방산부문에서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매출원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81%수준이었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80%로 낮아진데 이어 98년에는 79%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EPS(주당순이익)는 지난해 6백30원선에서 올해는 9백72원, 내년에는 1천7백75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41.7%에 달하는 등 유동성(유통주식수 1백22만주수준)이 제한돼 있어 M&A(기업인수합병)방어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