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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與 새 지도부 29일 첫 청와대 회동
입력2006.06.28 18:02:02
수정
2006.06.28 18:02:02
국정기조·정책방향 조율할듯<br>민생법안처리·부동산 정책 등 현안 논의 예상<br>마찰로 비춰질 땐 부담 커 이견 좁히기 주력
|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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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與 새 지도부 29일 첫 청와대 회동
국정기조·정책방향 조율할듯민생법안처리·부동산 정책 등 현안 논의 예상마찰로 비춰질 땐 부담 커 이견 좁히기 주력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상순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저녁 청와대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초청, 만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발표했다.
이날 만찬은 여당의 5ㆍ31 지방선거 참패 후 당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앞으로의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노선의 조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당ㆍ청간의 조율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 선거 결과에 대한 인식교환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기조와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당ㆍ청 회동은 그동안 간간히 드러난 국정운영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재확인하고 당ㆍ청 결별로 가는 전주곡이 될지 아니면 간극을 메우는 자리가 될지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는 6월 임시국회 민생 법안 처리 대책은 물론 당ㆍ청 관계 재정립 방안, 부동산ㆍ세금 등 주요 정책방향, 여권의 진로 등이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의제가 사전에 정해지지 않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며 "노 대통령은 주로 당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의 관심포인트는 김근태 당의장의 발언수위. 당은 지방선거 후 수렴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부동산 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김 의장의 발언을 볼 때 '계급장을 뗀' 격론의 장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은 FTA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있고 부동산 세제도 거래의 숨통을 터주는 방향으로 미세 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김 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면서 "(당과 청와대가) 서 있는 지점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ㆍ청간 충돌양상을 빚기보다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이 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측의 마찰은 내년 대선을 앞둔 여권으로선 부담이기 때문이다.
임시국회의 민생ㆍ개혁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 당ㆍ청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김 의장이 '백성에게는 밥이 하늘'이라고 한 취임 일성에서 보듯 당에서는 민생경제 회복에 각별한 신경을 써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노 대통령의 반응과 정부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정책 현안에 대한 논의는 있겠지만 주요 정책의 기조변경을 요구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월 개각에 대해서는 "인선 기준과 원칙에 대한 의견은 전할 수 있겠지만 최종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개각과 관련한 당의 요구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6/06/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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