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미현, 칙 필A대회 출천 '포기'

왼쪽 어깨통증 '악화' 원인'슈퍼땅콩’ 김미현(23)이 왼쪽어깨 통증으로 27일 아침(이하 한국시간)미LPGA투어 칙 필 A선수권(28~30일) 출전을 포기했다. 악바리로 불리는 등 투지와 승부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김미현이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따라 미LPGA진출 1년4개월, 39경기만에 처음 기권한 것이다. 김미현은 지난달부터 왼쪽 어깨통증으로 경기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 2주전 롱스 드럭스 챌린지때도 침을 맞아가며 플레이를 했지만 어깨가 아파 제거리를 내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채를 놓은 채 휴식을 취했다. 이어 칙 필A대회가 열리는 조지아주 스톡브리지로 건너와 26일 10일만에 처음 스윙을 했다. 이때 통증으로 백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연습을 포기하고 애틀랜타 시내에 있는 한의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정상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하니 안정과 함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부상으로 대회참가가 힘들다는 뜻을 진단서와 함께 미LPGA측에 제출, 기권처리 됐다. 미LPGA관계자가 전문의를 소개했으나 “상태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한국인 의사를 찾아야 한다”며 한인의 소개로 27일 아침 뉴욕으로 떠났다. 김미현은 뉴욕에서 MRI(자기공명촬영) 등 어깨 통증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언제 투어에 복귀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김미현의 통증부위는 왼쪽 어깨죽지에서 가운데 등까지로 골프스윙과 관련된 근육중 움직임이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주까지는 임팩트 순간의 충격에 따라 통증이 왔지만 지금은 어깨를 돌리는 동작만으로 아픔이 엄습하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김미현은 근육통을 숱하게 앓아 왔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권까지 결심했을 만큼 그녀의 통증은 심한 상태다. 5월 투어(4개)에 모두 결장할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팬들과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감각과 리듬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5월께 승전보를 전해 줄 수 있다”고 밝은 목소리를 전해왔던 김미현이 빠른 시일내 복귀, 야무진 스윙을 보여 줄 것을 빌고 있다. 박태훈 기자 입력시간 2000/04/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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