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구글, 실리콘밸리 인재 싹쓸이

자금력 무기 대거 영입, 1년새 직원 87% 늘어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의 우수 인재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2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당시 2,600명에 불과하던 구글의 직원수는 지난 9월말 현재 4,989명으로 87%나 증가했다. 또 최근 MCI에서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톤 서프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BEA 시스템스의 애덤 보스워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카이푸 리, 이베이의 루이스 모니어 등 정보통신(IT)업계의 내로라 하는 인재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구글은 하루 평균 10명 꼴로 이뤄지는 인재 채용을 위해 인사팀 내에 300명의 프리랜서 인력 전문가를 두고 있으며 채용 과정이 엄격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은 2주에 걸쳐 면접을 보기도 하고 종종 인력채용을 위해 경영진 회의가 소집되기도 한다. 구글의 앨런 유스태스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한 명의 일류 엔지니어는 평범한 엔지니어 300명보다 가치가 높다”면서 “한 반 전체의 공학 졸업생을 잃더라도 한 명의 뛰어난 기술자를 얻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우수 인재를 빨아들이는 가장 큰 무기는 막대한 주식 보너스다. 구글이 제시하는 연봉 수준은 경쟁업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이와 함께 ‘구글 스톡 유닛’이라는 제한부 주식을 제공하고 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행사가 불가능한 스톡옵션과 달리 제한부 주식은 주가에 상관 없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행사된 구글의 제한부 주식은 50만주, 2억달러 어치에 달한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