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가 줄기세포銀 설립, 연구에 속도낸다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등 인프라 강화<br>과기부, 종합추진계획 제시

이르면 내년에 국내외 줄기세포연구 전문가들을 한곳에 모으는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또 정부 차원에서 ‘국가줄기세포은행’이 설립돼 미즈메디 등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민간 줄기세포 연구기관의 관련 정보 등을 한곳에 모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30일 산학연 줄기세포 전문가와 관련부처로 구성된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팀’의 연구 중간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현재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로 연구기획팀을 구성,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오는 4월까지 중간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작성하고 올 상반기 중 과학기술 관계장관회의에 제출, 확정한 뒤 내년도 예산편성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중간조사 결과 우선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수립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나 분화 기술 및 신약개발 응용 등에서는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 줄기세포 관련 특허도 전세계에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생명윤리 허용범위 내에서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미즈메디ㆍ차병원 등 곳곳에 산재한 줄기세포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 국가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하고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과의 대화 등으로 줄기세포 연구의 벽인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넓혀나가기로 했다. 연구팀 책임자인 김동욱 연세대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기술 중 경쟁력을 갖춘 파트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원ㆍ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하루 빨리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세부 계획을 확정하면 내년부터 하나둘 가시화되는 성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대대적인 줄기세포 연구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미국은 연방지원금만 5억5,000만 달러, 영국은 향후 10년간 6억5,000만~8억2,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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