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교육업체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던 정부의 교육정책이 최근 들어서는 도리어 불확실성 리스크로 변질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실적시즌을 맞아 업종 내에서 눈에 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도 교육업종 약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업종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코스피지수 대비 7.2% 초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교육정책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교육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제동이 걸리면서 교육정책이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 자율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의 변화가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고 이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정책 추진력이 약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진 게 아니라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