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기관, 해킹 4.7배 급증
국가.공공기관을 노린 컴퓨터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중앙행정부처에 대한 해킹도 17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가정보원이 최근 3년간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고 건수를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8건에 불과했던 해킹 사고는 99년에 18건으로 125%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102건이 발생, 전년대비 467%가 늘어났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를 보면 전체의 42%인 43건이 교육기관에 집중됐으며 중앙행정부처(17건)가 뒤를 이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15건), 연구기관(11건), 산하기관(7건) 순으로 해킹 사고가발생했다.
해킹 유형을 보면 백도어 등 불법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가 전체의 34%인 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홈페이지 변조(33건), 서비스 거부 공격(14건), e-메일공격 (4건), 스캐닝 공격(3건)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해킹 사고가 이처럼 최근 급증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기관에서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자료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공공기관의 해킹 및 바이러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보안119' 사이트(www.nis.go.kr/nissc)를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해킹사고대응처리반'을 가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