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의 힘' 코스피 8일만에 반등

외국인 21거래일 "팔자" 불구 차익성 PR 2兆 유입<br>매수차익 잔액 사상최대…10일 옵션만기 부담 커져



'프로그램의 힘' 코스피 8일만에 반등 외국인 21거래일 "팔자" 불구 차익성 PR 2兆 유입매수차익 잔액 사상최대…10일 옵션만기 부담 커져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프로그램 매수의 힘으로 코스피지수가 8일 만에 힘겹게 반등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11%) 오른 1,579.72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팔자 공세를 21거래일째 이어가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으나 프로그램 매수 덕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연속매도는 지난 1월3~31일 연속매도와 타이기록이다. 이날 프로그램 거래를 통해 유입된 금액은 차익거래 3,500억원, 비차익거래 2,58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돼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 부담이 또 다른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매수차익잔고 사상 최대… 옵션만기 부담=지난달 이후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ㆍ비차익 모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차익거래 부분에서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가 약 2조원가량 유입됐다.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이유는 외국인들이 현물은 매도하는 반면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물 지수는 떨어지고 선물은 이에 반해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면서 무위험 차익기회를 노리는 '선물 매도+현물 매수' 프로그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차익 프로그램 거래에 의해 매수된 현물 주식 잔액, 즉 매수차익잔액이 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5월19일 사상 최대치인 7조4,115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문제는 이번 옵션 만기일에 이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2 이상일 때 들어온 물량이 이번 옵션만기를 이용, 컨버전 거래를 통한 청산 압력이 높다"고 말했다. 컨버전이란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를 합쳐 만든 합성선물로 차익거래자들이 컨버전 거래를 통해 이번 옵션 만기일 청산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원상필 동양종금 연구원은 "최근 들어온 물량은 상당 부분 옵션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산 가능 물량은 5,000억원에서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물 매수는 그나마 긍정적=이에 따라 옵션 만기일까지 단기적으로 시장 수급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이를 받쳐줄 매수 주체도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개인도 순매도로 돌아선 상황인데다가 기관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주 말부터 외국인이 대규모 지수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고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꾸준히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기술적으로 단기 저점 임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면 요즘 같은 하락장에서 옵션만기일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외국인들이 지난달 말부터 공격적인 선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기술적으로 단기 저점이 임박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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