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은 12ㆍ19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과 방식을 논의하는 기구다. 문재인ㆍ김두관ㆍ손학규 등 주요 후보 측에서 서로 유리한 룰을 요구할 게 뻔해 단장 자리는 조정과 중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4ㆍ11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을 통해 4선한 추 최고위원은 6ㆍ9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한길 최고위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02년 12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차세대 주자로 지목되는 등 1996년 정치에 입문한 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노무현 후보는 당시 명동 유세에서 후보단일화 상대인 정몽준 의원 측 지지자들이 다음 대통령으로 '정몽준'을 연호하자 "속도위반하지 마라. 우리에게는 '대찬 여자' 추미애도 있고 제가 흔들릴 때 제 등을 받치던 정동영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추 최고위원은 2003년 "야권 분열은 안 된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하고 민주당을 지킨 데 이어 2009년 말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비정규직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며 정치적 시련기를 겪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데는 당을 잘 알아야 하는 것뿐 아니라 중립성을 인정 받고 정치력을 잘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