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BN암로증권, 큰손 창구역할 하나

외국계 증권사인 ABN암로 창구에서 코스닥 저가주를 대량으로 순매수하며 무더기 상한가를 만들어 인수주체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ABN암로증권 창구에선 한빛네트ㆍ삼화기연ㆍ바이오시스ㆍ삼보정보통신 등 4개 종목을 대량으로 순매수했다. 한빛네트는 ABN암로의 19만주 순매수에 힘입어 상한가인 375원까지 상승했다. 삼화기연은 ABN암로의 54만주 순매수로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삼화기연은 지난 15일 외국인이 35만주를 매수한 후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며 급등락하고 있다. ABN증권은 바이오시스 주식도 78만주를 매수해 주가를 상한가인 195원까지 끌어 올렸고, 삼보정보통신도 79만주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상한가인 175원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액면가 미만의 초저가주를 대량으로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수익률을 보장받은 검은머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인수 ▲감자 후 주식 선 배정 ▲회사채 발행에 참여 등의 조건이 붙어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선 적은 돈으로 주가를 부양해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한 단타매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저가주를 매수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수익에 대한 보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이 없는 만큼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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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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