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로화]약세 행진 계속 ...부양책 당면 과제

유로화 부양책이 유럽국가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유로화가 지난 1일 1.0434 달러에 거래된데 이어 2일에는 1.0347 달러로 더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달러화 대비 계속 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1일 이후 유로화 가치 하락은 11%선. 달러화와 함께 유로화를 양대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려던 유로존의 「야망」이 가치하락으로 삐걱거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경우에 따라선 유로화는 잘못 태어난 「사생아」로 버림 받을 가능성도 높다.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총재는 이와 관련, 2일 『유로화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며 ECB는 유로화 약세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분석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반면 파리바 은행의 한 경제전문가는 『유로화가 결국은 달러화와 같은 가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력은 강하고 유로 지역은 약하기 때문에 유로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 설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통화전문가 페터 폰 멩델도 『ECB는 인플레 목표에 환율을 맞춰야만 한다』면서 『ECB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 도구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4일 끝나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쾰른 회담에서 유로화 부양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당초 기대와 달리 약세를 거듭, 유럽국가들이 「유로화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택 기자 YTLEE@SED.CO.KR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