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수익성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인 생명보험사의 2009 회계연도 순이익은 2조5,208억원으로 전년(5,703억원) 대비 342.0%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 회계연도의 순이익 2조1,054억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주로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투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22개 생보사 가운데 1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 9.6%로 전년(0.2%ㆍ2.6%)보다 0.5%포인트, 7%포인트 상승했다. 운용자산이익률도 자산운용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1,481억원으로 전년(73조5,614억원) 대비 4.9%(3조5,867억원) 늘어났다. 다만 변액보험은 전년 대비 2.5%(4,427억원) 감소했다.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71.1%로 지난해 3월 말에 비해 56.8%포인트 상승했다.
또 3월 결산인 손해보험사의 2009 회계연도 순이익도 1조5,857억원으로 전년(1조3,108억원) 대비 21.0% 증가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상해ㆍ질병보험의 손해율 증가로 전년보다 보험영업손익이 줄었지만 주가지수 상승 등 투자환경 개선으로 투자영업손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30개 손보사 가운데 18개사는 흑자를 기록한 반면 12개사는 적자를 나타냈다. 손보사의 ROA는 2.0%, ROE는 13.5%로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의 보유보험료는 43조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고 지급여력비율은 305.2%로 전년에 비해 30.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