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진출기업 '올림픽 마케팅' 활기

이마트, 中금메달 수 맞히면 PDP TV 경품<br>뚜레쥬르, 88위안 이상 구매땐 쇼핑백 증정<br>KOTRA '사례 보고서'


베이징올림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마케팅 움직임도 활기차다. 기업들은 금메달 수, 메달 색깔 등을 활용한 마케팅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KOTRA가 15일 내놓은 ‘베이징올림픽 한국기업 마케팅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림픽마케팅 중 한국과 중국 대표팀의 금메달 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금메달 마케팅이 가장 눈길을 끈다. 베이징 소재 한식점 ‘대장금’은 한국 대표팀 금메달 수를 맞히면 1년간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마트는 중국팀 금메달 수를 맞힌 사람에게 삼성 PDP TV 등을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 중국 내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동방CJ는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 60개 이상을 획득하거나 ‘허들 스타’ 리우샹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준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과 빨간색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뚜레쥬르(베이커리)는 88위안 이상 구매고객에게 쇼핑백을 증정하고 모든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888위안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캐주얼 스포츠브랜드 EXR는 매장에서 고객들이 빨간색 탁구공에 올림픽 축원메시지를 쓰도록 하는 마케팅을 기획했다. 이랜드는 올림픽 분위기를 가미하고자 매장을 붉게 장식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통상 8월은 비수기지만 올해는 올림픽마케팅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내세운 ‘그린 올림픽’과 궤를 같이하는 마케팅도 있다. 올림픽 선수촌 공급업체인 락앤락(밀폐용기 업체)은 중국 환경보호기금에 용기와 장바구니를 기부해 ‘그린 레스토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베이징 주요 레스토랑에서 남은 음식을 락앤락 용기에 싸가도록 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기 급랭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아이디어를 가미한 올림픽마케팅은 중국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림픽 후에도 지속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