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권도공연, 세계 향해 '앞차기'

'더 문 2' 5월4일부터 경기도 문화의 전당서 공연<br>전통무예에 드라마 가미… 美브로드웨이 진출도 추진


세계 시장을 겨냥한 태권도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와 함께 5월 4~14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더 문²’(The Moon²)을 공연한다. 그동안 태권도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는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려졌다. 이미 영국에까지 진출한 무술 퍼포먼스 ‘점프’를 비롯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지난해 5월 세계적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를 영입해 10억원을 들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 ‘더 문’이 모두 우리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주제로 삼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더 문²’는 지난해 공연된 ‘더 문’의 속편 격. 크라메르의 더 문은 몽환적인 무대 연출에 화려한 조명이 돋보이긴 했지만 뮤지컬의 전매 특허인 이야기 힘이 부족했다. 설대표는 “태권도에 담긴 우리 전통 문화적 맛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해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한국적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 정서가 이번 공연의 생명”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국내 무대에 올렸던 설 대표가 창작극을 직접 만드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더 문²는 지난해 작품과는 달리 선(善)의 무리와 악(惡)의 무리의 싸움, 두 남녀의 사랑과 죽음, 새로운 생명의 탄생 등 극적인 힘이 강조된다. 크라메르의 더문이 태권도 유단자들이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공연은 배우,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전공자들이 이끈다. 연출은 정태영씨가, 음악은 영화 음악 작업을 주로 해온 한재권씨가 맡는다. 안무가 박호빈,아트 디렉터 윤진호, 무술감독 윤연규 등도 참가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시연된 후 8월26~9월1일 충무아트홀 무대에 오르고 연말께 미국브로드웨이 소극장 공연 등 해외 공연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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