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오름세 주춤

이라크 남부 유전 석유생산 재개 영향 9월인도분 WTI 선물값 44.5弗로 하락

이라크 당국과 시아파 무장단체간의 합의로 이라크남부 유전의 석유생산이 재개됐다. 이 같은 소식으로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45달러를 돌파했던 9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선물가격은 전일보다 32센트 하락한 44.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라크의 사우스 오일 컴퍼니는 전일 급진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세력들이 송유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석유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던 결정을 이날 번복하고 생산을 재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의 한 석유담당관리는 사우스 오일의 관리이사인 자바 엘-리비가 알-사드르의 추종세력과 송유관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알-사드르의 추종자들은 리비 관리이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 오일 컴퍼니는 알-사드르의 추종자들이 석유수출을 중단하지 않으면 송유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원유생산량과 송유관을 통한 저장탱크 선적량을 줄여 국제유가가 뛰는 한 요인이었다. 하편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추가 생산여력이 없는 상태이며 다음달 OPEC 회담에서 증산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OPEC은 현재 최고 수준의 생산력에 도달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계속되는 중동분쟁 때문에 국제유가가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세계 제5위의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는 중남미내 유일한 OPEC 회원국이자 미국의 주요 석유수입대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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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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