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 브랜드 하우징 페어] 중견업체들 "브랜드 바꿔! 바꿔!"

이미지 쇄신·인지도 제고 겨냥 이름·로고 교체 올 20곳 넘어


브랜드가 아파트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중견 건설업체들의 브랜드 교체가 붐을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브랜드 이름을 바꾸거나 로고(BI)를 교체한 곳이 20곳을 넘는다. 90년대 이전만 해도 '현대아파트' '삼성아파트'와 같이 건설회사의 이름을 붙여 아파트를 불렀으나 최근 들어서는 '자이' '래미안' '아이파크'처럼 아파트 브랜드를 부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견업체들은 브랜드 교체를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인지도를 높여 대형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새 브랜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중견업체 브랜드 교체의 불씨를 당긴 곳은 우림건설. 우림이 지난해 새 브랜드 '필유(Fill You)'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올 들어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중견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주건설이 기존 '파크빌'을 '피오레'로 바꾸며 브랜드 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각 업체들은 자사의 신규분양에 맞춰 새로운 이름으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봄 김포신도시에서 분양한 반도건설은 새 브랜드 '유보라'를 도입했다. 이지건설도 '더원'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고 우미건설도 '이노스빌'을 '린'으로 바꾸며 브랜드 교체 대열에 합류했다. 대명종합건설은 장위동에서 올해 첫 분양을 하기 앞서 '루첸'을 새 브랜드로 선포했다.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일신건설산업이 '에일린의 뜰'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아파트로 화제를 모았다. 부산 정관신도시 분양에 나선 한진중공업도 '해모로'로 브랜드를 바꿨고 최근 판교 민간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동양메이저는 '엔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그 외에도 금강주택(펜테리움), 성원건설(상떼 르 시엘), 청구(지벤), CJ개발(나무엔), 동문건설 주상복합(아뮤티), 대우자동차판매(엑소디움) 등의 회사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뿐만 아니라 대구도시개발공사(청아람), 부산도시개발공사(세작)와 같은 공기업도 브랜드 교체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파워가 건설사의 네임밸류보다 중시되는 트렌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업체 간 브랜드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특히 중견업체에서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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