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내년 대선 관리체계 구축

11일 전대 새지도부 선출…대권후보 공정 경선 등 맡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11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유력 후보인 강재섭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오대근기자

한나라당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 내년 대선을 대비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양강으로 불리는 원내대표 출신 강재섭-이재오 후보가 각축을 벌였다. 특히 두 사람의 대결은 지난주 말부터 대권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경선 막판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날 현장 연설에서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 대권주자들의 공정 경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측은 최근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 ‘대리전 논란’을 이슈화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다. 이 후보는 “이 전 시장과 인간적으로 친분이 있을 뿐이다. 원내대표 시절 박 전 대표와 마찰을 빚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대리전 논란’을 차단하는데 안간힘을 썼다. 이 후보는 ‘서민 대표론’을 내세우며 대권 승리에 초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전여옥 후보는 반드시 1명의 여성 최고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순위에 관계없이 최고위원으로 자동 선출됐다. 부산 지분을 내세운 정형근 후보와 충청권 역할론을 주창한 강창희 후보, 소장중도파 단일 후보인 권영세 후보, 이규택ㆍ이방호 후보도 현장 연설을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선출된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관리형 지도부로, 대권주자간 공정 경선과 대선 지원 전반을 맡게 된다. 하지만 강재섭-이재오 후보가 막판 대권주자 대리전 형태로 맞붙으면서 결과적으로 대권 주자들의 유불리가 엇갈리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당헌에 따라 9,0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해 1인2표를 행사했다. 여기에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졌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권주자들도 전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