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콘텐츠다] 업계 "포털 주도권 되찾자"

Paran - 신규진출…통합포털 새강자<br>HanaFos.com - 자료실등 콘텐츠 차별화 나서<br>CHOL.COM - 맞춤형 상품으로 네티즌 잡기

그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ㆍNHN 등이 양분해오던 포털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닷컴’으로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온데 이어 KTㆍ하나로텔레콤ㆍ데이콤 등 주요 유선사업자들도 자회사를 통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유선업계의 포털시장 강화가 강력한 네트워크 위에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그 동안 전문 업계에 빼앗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파란’은 파란을 일으킬까= 포털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KT의 포털 자회사인 KTH의 움직임. 지난달 ‘파란’이라는 이름의 포털을 선보이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 판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파란은 기존 하이텔의 커뮤니티와 한미르의 지역정보 외에 메신저 서비스인 ‘아이맨’, 웹스토리지 ‘아이디스크’를 아우르는 유ㆍ무선 통합포털이다. 하지만 ‘파란’은 단순히 기존 개념의 포털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게 KTH측의 설명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활용, 홈네트워크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KT 그룹전체의 네트워크 사업을 지원하는 마스터 콘텐츠 프로바이더(MCP)의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파란은 특히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 판권ㆍ동영상 솔루션ㆍ아바타 게임ㆍ통화연결음 등 특화된 콘텐츠 사업 진출을 모색중이며, 향후 콘텐츠 패키지, 지역서비스, 커머스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변신중=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의 운영회사인 하나로드림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하나포스닷컴의 움직임도 포털업계의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로드림은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고객을 위해 ‘하나포스 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특히 하나로드림은 하나로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하나로닷컴의 기반은 300만 하나포스 고객. 이들에게 영화ㆍ만화ㆍ애니메이션 등의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보다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개발, 하나포스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략이다. 하나포스닷컴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는 자료실. 자료실은 지난 2년간 쟁쟁한 포털들을 제치고 네티즌 평균 체류시간 1위를 지켜온 인기 서비스다. 회사측은 특히 최근 ‘큐빅’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강화하고 나섰다. 자료실과 웹스토리지ㆍ클럽을 복합화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큐빅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보안ㆍ검색ㆍ영화 등 네티즌들이 중독성을 갖고 찾아 들 수 있는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매출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천리안, PC통신의 영광을 재현할까= 데이콤 자회사인 데이콤MI는 과거 PC통신 시절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천리안’을 운영하는 회사다. 그 동안 신흥 포털에 밀려 주춤했던 ‘천리안’은 최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특히 검색포털인 심마니와의 통합을 통해 경쟁 포털들과 차별화된 고급 콘텐츠를 제공,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이콤MI측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집중 육성, All IP망 시대의 멀티콘텐츠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천리안의 강점은 고객의 이용성향에 맞춰 ▦플러스 ▦프로 ▦프리미엄 등의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한 것. 이와 함께 뉴스ㆍ 커뮤니티ㆍ검색ㆍ홈페이지ㆍ스토리지ㆍ포토앨범 등으로 콘텐츠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유ㆍ무선 연동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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