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원권투자 잠시 늦춰라

매수·매도 거의 없어 소강장세 전망속<br>하락가능성 낮아 장기간 전략 바람직

‘회원권 투자, 잠시 잊어버리고 기다리세요’ 연초부터 시세상승이 계속됐던 골프장 회원권 시장. 이 시장이 지난달 중순 이후 오름세가 꺾여 소폭조정을 거친 뒤 지난 주 후반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와 매도가 거의 없는 가운데 무더위와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이 같은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를 위한 골프장 회원권 거래는 8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8일 골프장 회원권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와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으로 일관하면서 극소수 종목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의 회원권 시세가 3, 4일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30% 가까이 올랐던 시세가 5월 중순을 정점으로 10%가량 내리면서 매도 시점을 놓친 ‘팔자’와 더 빠지기를 바라는 ‘사자’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다. 레이크사이드, 가평베네스트, 신원, 아시아나 등 4억원 이상의 고가권은 이 달 들어 시세 변동이 전혀 없었고, 1억원 미만의 중ㆍ저가대 회원권도 약보합에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수 투자 목적의 자금이 주로 유입되는 1억원 대에서는 다소의 거래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소폭 하락과 회복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시세가 쉽게 반등할 분위기는 아니나 여름 장이 강세를 보였던 예년의 추세로 미뤄 큰 폭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따라서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2~3개월의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인내심을 가지고 매수ㆍ매도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동아회원권거래소 강윤철 팀장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가 다가오고 있지만 보유자의 관망의도가 뚜렷한 만큼 가을 시즌 전까지는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 현금화하기 보다는 이용 가치에 중점을 두면서 매년 상승세를 보이는 8월말이나 추석 직전께 교체나 매매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팀장도 “시중에 여유 자금이 여전히 존재해 7월초 반등의 가능성도 있지만 급전이 필요하거나 이용 목적으로 회원권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면서 거래 시기를 노리는 게 요즘 같은 소강장세에서의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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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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