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식품회사」,「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이는 제일제당(대표:손경식·孫京植·사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말들이다.
제일제당은 지난 53년 창립이래 제분, 조미료, 사료, 식용류, 육가공, 제약, 생활화학, 화장품, 외식업, 도매물류 등 기존사업과 연관사업을 꾸준히 확대시켜 오는 등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추구를 기업경영의 모토로 삼고 있다.
90년 이후 연평균 13%의 높은 외형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나, 각 사업부문에서「일류(一流)」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것도 오랜 업력에서 나오는 우수한 품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깊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경기침체와 제조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2.5% 감소했지만, 유가증권과 부동산 등 자산매각, 금융비용 절감, 고정비 절감, 외환관련 이익 등으로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0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식품 및 생활용품의 소비증가는 물론 여성생리대를 생산하는 한국유니참의 본격 판매 돌입으로 총매출은 2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영업이익과 세전 순이익 역시 각각 2,047억원, 1,485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관련, 제일제당의 사업부문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당분유사업은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대상, 신동방과 경쟁관계에 있는 조미료와 식용유 등도 시장점유율 1위로 뛰어 올랐다. 더구나 적자사업 부문이던 음료와 화장품도 정상화되고 있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제당은 현재 음료업계 2위인 해태음료 인수를 추진중인데,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있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 역시 제일제당을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제일제당은 현재 1,909억원의 투자유가증권을 갖고 있는데, 이중 삼성생명의 주당 장부가는 809원으로 상장시 큰 폭의 차익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스파클, 뮤직네트워크, 제일투자신탁 등 계열사 적자로 연결실적이 연결전보다 줄어 들었지만, 올해는 이들 계열사들이 증시 상승세와 영업호조로 연결실적에 플러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부동산및 보유주식 매각, 증자, 자산재평가 등으로 부채비율이 233%에서 124%로 감소했으며, 채무보증액도 9,038억원에서 5,034억원으로 4,000억원이나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역시 대폭 개선됐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