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래 자동차수출 경쟁국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향후 한국의 가장 강력한 수출경쟁국은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이영주 부연구위원은 11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출입 구조 변화 및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한국과 주요 경쟁국간의 수출경쟁 관계를 조사한 결과, 중국이 일본이나 미국, 유럽연합 국가들보다 한국과 더 강한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 화물차, 부품 등 모든 항목에서 지난 96년부터 5년간한-중 양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관계 여부를 보여주는 순위상관계수가 0.539로 다른경쟁국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승용차의 경우 한.일간 순위상관계수는 -0.117로 나타나 일본과는 경쟁보다는 보완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미 나프타(NAFTA) 국가는 0.498, 유럽연합 6개국은 0.164로 경쟁관계에 있으나 중국보다는 상관성이 작었다. 더욱이 중국이 아세안(ASEAN) 국가나 인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중국과 아세안국가는 자동차 부품 수입선을 한국에서 역내국으로 전환할 것으로예상돼 한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당분간 완성차보다 부품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자동차의 제동장치, 기어박스, 로드휠, 핸들 등 부속품에서 우리나라 중소 자동차부품업체와의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의 자동차 수출은 규모면에서 지난해 중국의 8배에 달했지만 중국은 특수차, 승용차, 섀시, 차체 등의 수출증가 속도가 한국을 크게 앞서고있어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산업은 대규모 내수시장을 배경으로 지난해 400만대를 생산,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제4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최근에는 신자동차산업정책을 시행하며 집중적인 자국업체 육성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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