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외국인투자 확대 총력"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
제5차 무역ㆍ진흥투자대책회의는 우리 경제가 기업과 금융구조조정, 고유가, 주식시장 침체 등 3중고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역흑자 유지와 외국인투자 확대만이 유일한 돌파구라는데 인식을 같이한 자리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은 연간 100억달러규모의 무역흑자와 150억달러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지속되도록 범국가적인 `무역ㆍ투자총력 추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10월중 무역흑자가 97억6,000만달러에 달해 올 수정목표치 100억달러(당초 150억달러) 돌파는 물론 120억달러까지 넘보는 등 무역흑자기조에 밝은 전망을 주고 있다.
◇무역ㆍ투자총력 체제구축=마치 `수출만이 살길'을 외쳤던 7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고유가행진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인데다 수출 최일선에 있는 기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역ㆍ투자진흥회의대책 회의이후 외국인 투자유치가 공로가 큰 기업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자유치 공로로 정부가 포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자유치액은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적 신인도를 나타내는 마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촉진하자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이번 대책회의에서 정부는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무역ㆍ투자동향 점검 및 애로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 자리는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ㆍ경제4단체ㆍ업종단체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상시 시스템으로 업종별ㆍ국가별ㆍ산업단지별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업이 필요한 시책을 제때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재계가 요청한 기업규제 해소요청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연내로 매듭지을 예정이고, 종합상사와 중견ㆍ종소수출업체등 무역업계와의 정례 감담회도 열어 수출애로와 외국인투자 고충사안을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북화해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성공적인 아셈개최 등으로 상승한 국가이미지를 상품가치와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토록 한 대목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품질외에도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기업과 전문연구기관 및 학계로 구성된 산학연 전략추진단을 연내로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3자리수 무역흑자 가능한가=3자리 무역흑자 기조는 유가가 변수로 작용하긴 하나 이를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보고 있다.
주력수출품인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력이 높은데다 자동차등 전통 산업분야도 수출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수출편중도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는 견조한 무역흑자 기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최근 원유수입단가 상승과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기 수출단기 하락으로 무역수지를 112억달러정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가격 급등은 외부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원유비축 증대와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 개선등으로 유가상승이 무역수지 악화로 연결되는 충격할 감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력시간 2000/11/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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