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준표 "혁신안, 朴대표에 대한 과잉충성"

"운영위 표결 참석인원 정족수 미달, 법적·정치적 원천무효"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혁신추진위 위원장은12일 운영위가 의결한 당 혁신안과 관련, "박근혜(朴槿惠) 대표에 대한 과잉충성에 따른 것"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운영위 정원 48명인 중 표결 참석 인원은 22명으로 의결정족수에 못미친다"며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원천적으로 무효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의원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장.개혁파 의원모임인 수요모임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원천무효를 주장함에 따라 오는 14일 의총과 17일 당원 대표자 대회에서혁신안 처리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홍 위원장은 "더욱이 선출직 운영위원 48명 중 18명이 이미 지난 8월말로 임기가 연장됐음에도 불구, 혁신안 처리를 위해 임의로 임기를 연장했다"며 "운영위원회구성 자체도 법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거인단 구성내 `일반 국민'(30%)에 당원까지 포함, 여론 조사(20%)를 제외한 80%는 대부분 당원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후보가 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고 그런 후보는 본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영위의 혁신안이 박 대표에게 유리하냐는 질문에 대해 "박 대표는 혁신위 원안대로 하자고 했는데 당직자들이 과잉충성한 것으로, 결과적 측면에서는 박대표가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운영위 결정은 해괴한 엉터리 논리로 `국민 경선'을포장한 반시대적, 반혁신적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회창(李會昌) 총재 시절인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는 당원 30%, 국민 70%였다"며 "이건 후퇴 정도가 아니라 폐쇄적 당 구조로 가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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