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투자의 창] 내년 증시의 키워드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년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미국 금리인상, 유로존 경기회복, 중국의 역할변화다.

미국 중앙은행의 내년 정책 초점은 경기에서 물가 안정으로 변화할 것이고 6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속도가 과거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고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는 유로존 경기 취약 지역에 고환율 부담을 낮춰 경기 회복에 일정 부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강달러로 인해 2015년 하반기에는 유로존 경기의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경기 선순환구조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각국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선별적으로 누려왔다. 2015년은 미국 경기가 정상화되고 강달러가 되면서 유럽이 수출회복 등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2015년은 하반기 유로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등 글로벌 경기의 선순환구조 재가동이 시작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다.


다만 2015년에도 중국은 구조적 개혁으로 인해 성장률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른 중국의 역할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의 고성장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수혜 및 중국 증시에 대한 간접창구로서 한국 증시의 매력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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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앞으로 코스피는 N자형의 흐름을 보이며 2015년을 마무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5년 코스피 변동범위는 1,790~2,160포인트다. 지금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환경을 관찰하며 배트를 짧게 잡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를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2015년 상반기에는 통화정책 디커플링에 대한 논의, 뚜렷하지 못한 중국의 거시 경기지표 개선, 엔저 지속으로 인한 한국 기업이익 개선 부진 등으로 인해 신흥국인 한국 증시의 매력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하반기에는 달러화 강세 이점이 부각될 것이다.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 중국 경기의 2·4분기를 저점으로 한 완만한 반등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선순환 재개에 따른 수혜 기대로 한국 증시 등 신흥국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증시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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