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5월27일] 금문교 개통

1937년 5월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가 개통됐다. 금문교라고 해서 금으로 만든 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또 다리를 금색으로 칠한 것도 아니다. 녹을 방지하기 위해 붉은 페인트 칠을 했다. 금문교의 원래 명칭인 골든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번역하다 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다. 금문교는 캘리포니아주 서안의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을 잇는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지른다. 길이 2,228m, 너비는 27m, 다리 중앙부는 해수면으로부터 81m나 돼 다리 밑으로 대형 선박은 물론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놓인 현수교로 1933년 착공해 이날 준공됐다. 공사비용은 3,500만달러.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복잡한 수면 아래 지형 때문에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4년 만에 완공,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는다. 금문교는 1964년 뉴욕의 베러자노내로스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6차선의 유료도로와 무료인 보행자로로 나뉘어 있다. 1968년부터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다리 앞에서는 정체현상이 자주 빚어진다. 현재 남산 1, 3호 터널에서 징수하는 통행료 2,000원은 차량의 서울 진입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했다.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한강다리 중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ㆍ성수ㆍ동호ㆍ잠실 등 몇몇 다리에서 통행료를 받으면 어떨까. 발칙한 상상일지 모르지만 강남에 거주하면서 강북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집 내놓고 강북으로 다 옮긴다면 그나마 강남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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