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환기시스템시장 4,000억" 보일러업체 마케팅大戰 주상복합에 설치 의무화로 시장규모 급증신제품 잇단 출시$대기업계열에 도전장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올해 총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환기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일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에 공기의 순환과 청정도 및 온도와 습도 등을 종합적으로 조절해주는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것을 계기로 보일러 업체들이 환기시스템 신제품을 쏟아내며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기술시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약 800억원에 불과하던 환기시스템 시장 규모가 지난 2005년 1,5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환기시스템 시장은 삼성(하우젠)과 LG(에코-V) 등 대기업 계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경동나비엔ㆍ린나이코리아ㆍ귀뚜라미ㆍ롯데기공ㆍ대성쎌틱 등 보일러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이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월 고효율 전열교환기를 적용, 실내외 공기가 동시에 공급될 경우에는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내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나비엔 환기시스템'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경남 진주시 상평동 동일스위트빌에 625세대 납품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5월께 제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양방향 환기 시스템인 '린나이 전열교환기'를 내놓았다. 환기시 외부로 빼앗기는 열 에너지를 회수해 실내에 공급함으로써 약 23%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환기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공조(공기조화) 시스템을 본사에서 직접 설계, 시공하며 애프터서비스 역시 직접 운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센츄리(2003년)와 범양냉방공업(2006년)을 각각 인수, 환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귀뚜라미는 '에너지 보존형 환기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기공은 지난 2004년 '블루패스(Blue Path)'라는 브랜드로 환기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는데 올해 약 4,000대에 해당하는 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성쎌틱 역시 지난 1월 공기정화 환기시스템을 출시하며 환기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이 환기시스템은 양흡입 팬(fan)을 적용해 저소음 운전이 가능하며, 슬림한 디자인으로 설치 및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일러 업계가 기존에 진출해 있던 건설영업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기 시스템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보일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 및 마케팅 인프라를 무기로 뛰어든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3/22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