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금리 한 번 더 올릴 것"

한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이자율을 올릴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23일 지적했다. 피치의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책임자인 제임스 맥코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수 회복세와 활발한 수출동향을 근거로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당초 4.5%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통화긴축 사이클의 종료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한국은 두 번까지는 아니라도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내수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선제조치로 콜금리목표치를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2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4%까지 끌어올렸다. 한은은 금리를 '중립적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것이 어떤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맥코맥은 아울러 최근 수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게 되는 것은 수년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맥코맥은 또 최근 원화의 강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화 강세하에서도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원화강세가 수출성장에 불리하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과거 경험을 보면, 원화 절상을 용인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정책결정이었으며 이는 한국이 낮은 인플레이션율을보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위협과 잠재적 통일비용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계속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힌 뒤 안보상황이 개선됐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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