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품 직접 써보고 선택하세요"

중기ㆍ벤처, 여성용의자ㆍ드라이기 등 고객체험 마케팅 활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직접 써보도록 하는 체험 마케팅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체험 마케팅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번트 H. 슈미트 교수가 주창한 것으로 오감(五感)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총동원해 고객에게 잊혀지지 않을 체험 기회를 제공, 궁극적으로 구매로 연결하는 경영전략이다. 듀오백코리아는 여성전용 의자 ‘듀오레이디’ 를 내놓으며 얼마 전 서울시내의 한 대형 쇼핑매장에서 체험행사를 가졌다. 눈을 가리고 일반의자와 여성전용 의자를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 일반 의자와의 차별성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도록 한 것. 정관영 사장은 “체험 마케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고객의 평가를 보다 실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8월 중에는 홈페이지를 개편, 온라인을 통해 고객평가단을 모집, 이들이 제품들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링크는 양 방향에서 바람이 나와 순식간에 젖은 손을 말려주는 핸드 드라이어 ‘바이오 장풍’ 출시 기념으로 오는 22일까지 체험 이벤트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핸드드라이어 체험 이벤트에 참가해 선정되면 원하는 장소에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바이오 벤처기업 쎌바이오텍은 영양식품 브랜드인 ‘바디튠’을 알리기 위해 5,000여명의 고객에게 제품을 보낸 뒤 체험기를 받는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퓨쳐시스템은 소기업용 보안제품 ‘이지락(EzLock)’ 출시를 기념해 서울 경기 소재 50인 이하 소기업을 대상으로 100개사를 선착순 선정, 3개월간 무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PC 주변기기업체 인사이드텔넷컴도 신형 그래픽카드 ‘인사이드 FX5700 LE 독도’ 홍보를 위해 7월 한 달간 PC방을 대상으로 체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 마케팅은 제품에 대한 홍보과 ‘구전(口傳) 마케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고객 역시 미리 사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 품질에 자신있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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