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40% "자금사정 악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자금사정이 상반기 보다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최근 5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재정위기설에 대한 중소기업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80%는 국내 경제가 금융위기 초기상황과 비슷(44.8%)하거나 오히려 더 나쁜 것(36.0%)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39.8%는 최근 자금결제가 원활하지 않은 등 상반기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원활하다’라는 답변은 15.3%에 불과했다. 가금류 가공업체인 D사는 “납품대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유동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자금 확보를 위해 현물매각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업체 상당수는 은행거래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29.5%는 높은 금리 및 수수료로 인해 지난해 보다 은행이용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12.5%는 은행의 신규대출 기피가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니트의류 생산업체인 T사 재무담당자는 “기업자금 대출부분에 대한 이자비율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자금융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으로 일부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혜택을 입는 등 아직까지 업계 전반에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받고 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의 65%는 유럽위기가 현재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영향 없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대상의 40.3%가 경제위기 확대 가능성을 내다보는 등 중소업계는 향후 그 여파가 점차 확대돼 글로벌 경제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개별기업에 대한 정부의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금지원, 환율변동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및 대출금리인하 등 금융분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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