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주가 3각파도에 '뒷걸음질'

증권전문가들은 1,000포인트 돌파이후 단기간에 악재들이 잇따라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대우그룹 문제는 구조조정계획 발표 당일의 시장반응과 달리 20일 증시에서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우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시각도 좀더 두고 봐야한다는 다소 부정적인 측면으로 기울고 있다. 당초 투자자들은 대우가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대우그룹에 지원해야할 자금의 규모가 드러나고 자산매각 계획등이 구체성을 띄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대우는 일단 6개월의 시간을 벌었지만 투자자들은 6개월후 회생에 대해 확신을 못갖는 양상이다. 금리상승 역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금융장세의 마지막에 금리상승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라며 채권을 팔아 주식에 투자하는 상황에서 금리상승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9% 금리 용인발언도 현상황에서 한은이 추가적인 통화증발로 금리를 낮출수 없는 데다가 물가상승 압력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것도 문제다. 증권전문가들은 회사채 수익률이 9%대를 기록한 이상 당분간 금리가 7%대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유입이라고 할 때 금리상승은 증시에 부담이 될것은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매도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발표나 금리상승 이전부터 주식을 팔아왔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를 단순한 차익매물로 해석했으나 증시일각에서는 펀더매탈 측면에서 이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빅5를 비롯한 주요 대형주 투자로 외국인들은 15조원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투자한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문학적인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한국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는 없다. 한국증시에 대해 투자매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곧 매수우위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과 당분간 이익실현과 함께 매도우위의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 증시 악재를 희석시키는 방법은 상장사들의 실적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업 구조조정에 의한 수익력 회복을 실적으로 보여줄 때 외국인 투자가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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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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