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비 감소에 힘입어 대폭 개선된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 한국전력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한 2조2,3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2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9% 급증했고 매출액은 15조1,239억원으로 2.4% 늘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액화천연가스(LNG)·유류 등 관련 원료비가 큰 폭으로 줄고 국제 석탄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 역시 정부의 공급비용 인상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결 기준 가스공사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1% 늘어난 8,65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812억원으로 37.63% 급증한 반면 매출액은 10조2,121억원으로 18.45% 감소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공급원가와 공사마진으로 구성된 가스공사의 공급비용을 인상하기로 한 조치가 실적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5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10.3%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급비용은 전년 대비 19.7% 올린 ㎥당 67원20전으로 조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급비용을 약 20% 인상한 것이 1월분부터 소급 적용되면서 가스공사의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공급비용이 인상된 만큼 앞으로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CJ E&M은 연결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04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2,931억원으로 27.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