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인터넷 세상] <하> 4대 사업자 전략

"우리가 최적임" 총력전<br>KT "이번만큼은 이통업체에 양보못해" 의욕<br>SKTㆍ하나로 "사업자수 늘어날 것" 다소 여유<br>데이콤, LG 3社 유ㆍ무선 연합전선 최대부각

[휴대인터넷 세상] 4대 사업자 전략 "우리가 최적임" 총력전KT "이번만큼은 이통업체에 양보못해" 의욕SKTㆍ하나로 "사업자수 늘어날 것" 다소 여유데이콤, LG 3社 유ㆍ무선 연합전선 최대부각 • 하나로 "기술시연등 준비된 사업자" • KT "서비스 활성화등 가장 앞서" • SKT "고품질 서비스를 저렴하게" • 데이콤 "중복투자 없애 소비자 이득" 선과 공간으로부터의 해방 황금알이냐 오리알이냐 휴대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업체는 KT, SK텔레콤, 데이콤 등 LG계열 통신 3사, 하나로텔레콤 등 4개 사업자다. 휴대인터넷의 시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데도 이 들 4개 업체들이 사업자 선정에 목을 걸고 달려드는 이유는 유ㆍ무선 업체를 막론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필요성 때문이다. 차세대 서비스인 WCDMA사업에 시큰둥한 이동통신 업체나 케이블이나 관리하고 있는 유선 업체들도 휴대인터넷 서비스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매한가지다. 이동통신 업체들에게 케이블망을 빌려주면서 ‘재주는 우리가 넘고, 돈은 이통사들이 번다’고 볼이 멘 KT는 휴대인터넷 사업 만큼은 반드시 따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KT에는 ‘여지껏 이동통신 업체들 좋은 일 시키며 고생해왔는데 설마 정부가 우리를 외면하겠느냐’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 같은 정서의 일단은 ‘WCDMA와 휴대인터넷을 함께 운영할 경우 사업자가 이해관계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도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선정 일정을 발표한 이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양사 모두 “천만의 말씀”이라고 손사레를 치지만 양사의 컨소시엄 설은 사업자 수가 두 곳으로 확정된다고 가정하면 아직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이제 느긋해 졌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통부의 사업자 선정 일정 발표이후 사업자 수가 셋이 될 것 같은 분위기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실질적으로 KTF를 거느리고 있는 KT에 사업권을 주는 것은 통신컨버전스 시대에 특혜가 아니냐” 며“휴대인터넷의 풀(Pool)이 3,600만 이동통신 가입자인데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도 통신 공룡 KT와 SK텔레콤을 의식,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이 무선통신 주파수의 88%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동통신 관련 업체에 휴대인터넷 사업권을 내주는 것은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계에서 “하나로텔레콤이 사업권을 따내면 프리미엄을 받고 이를 되팔 것”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는 여러가지 통신 서비스를 벌려놓고 있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휴대인터넷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사업구조”라며 그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데이콤 등 LG계열 3사(이하 데이콤)는 유ㆍ무선 및 기간망 사업자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통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무선 컨소시엄에게 사업권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휴대인터넷을 유선사업이나 무선사업으로 영역을 구분해 사업권을 부여하는 것 보다 사업구도, 산업 활성화, 이용자 이익증대 등을 고려,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08-26 18:1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