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11170)이 한때 사상최고가격을 넘어서는등 석유화학주가 13일 약세장 속에서도 동반상승했다.
이날 호남석유화학은 장중 전일보다 3,900원 오른 3만3,400원까지 치솟아 지난 99년 7월5일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가 3만1,000원을 넘어섰다. 종가기준으로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해 전일보다 2,500원(8.47%) 오른 3만2,000원에 마감했다. LG화학과 LG석유화학도 각각 0.71%, 0.90% 상승했고 한화석화와 SK 등도 각각 0.74%, 0.3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화학 업종지수는 전일보다 6.82포인트(1.08%) 오른 639.6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화학업종의 강세는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ABN암로와 도이치증권 창구 등을 통해 모두 25만여주의 호남석유화학을 사들여 강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시장전체로는 38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화학업종에서는 오히려 9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중국특수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급등세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집중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호남석유화학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해말 27.79%에서 지난 12일에는 34.08%로 뛰어올랐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2년간 전세계 설비증설 계획은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 에틸렌의 공급증가율은 대략 연평균 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수요증가율은 연평균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증권 역시 호남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상황을 넘긴뒤 올 1분기에는 주력제품 가격과 마진이 전망치를 웃돌고 있어 전성기를 맞고있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