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8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앞으로 은행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보다는 온라인 전략에 대한 평가에 가중치를 둬 신용등급을 매길 계획이라고 밝혔다.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은 앞으로 은행들의 약점과 강점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면서 금융서비스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게 할 것』이라며 『은행들은 앞으로 온라인 뱅킹사업을 확대·발전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금융분야의 신생 온라인업체들이 아직까진 기존 은행들의 경쟁상태가 되지 않아 은행들이 특별한 위협을 느끼고 있지 않지만 인터넷에 의한 변화를 무시했다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앞으로 고객들이 은행 지점을 방문해 거래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지점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고 인력도 감축하면서 커다란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형 은행들이 온라인 뱅킹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소 은행들의 입지가 좁아져 생존차원에서 대형 은행에 흡수통합되는 등 전례없는 은행산업의 변화가 일게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