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첨단 車연구도시' 변신 시동

유럽 최고 연구소 타스사와 공동연구 협약<br>'세계 4대 자동차산업 클러스터 도약' 발판


우리나라 중화학, 조선의 대표 산업도시 울산이 세계적인 첨단 자동차 연구 도시로 변신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내 산업수도 울산의 이 같은 시도는 고비용, 다 노동력 위주의 굴뚝산업에서 고효율, 고부가가치의 R&D 산업으로 본격적인 무게중심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럽 최고의 자동차 응용과학 연구소인 네덜란드 타스사는 지난 22일 울산시와 ‘자동차 충돌시험 및 연구안전시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울산시측과 본격적인 공동연구 활동에 돌입한다. 타스사는 5,000여명의 연구 전문인력을 보유한 유럽 최고의 자동차응용과학 연구소. 이 회사 존 쿠퍼 사장은 “현재 울산은 완성차에서부터 첨단 부품업체들에 이르는 자동차 클러스터가 세계적 수준”이라며 “최근 완공된 울산 자동차 충돌시험센터 등을 기반으로 향후 자동차 응용과학 연구 분야의 국제 전진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시와 타스사는 이날 협약을 통해 앞으로 아시아 자동차 안전분야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발굴과 수행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가 자동차 응용과학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타스사와 공동 R&D 기반을 구축하게 된 데는 지난 3월초 완공시킨 ‘울산자동차안전 시험센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시험센터는 울산시가 세계4대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고 있는 북구 매곡동 일대 오토밸리의 주요시설물 가운데 하나. 총 부지 4,678평에 지상2층으로 승용차에서부터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각종 안전시험이 가능한 자동차 주행로와 충돌시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안전시험센터는 현대차그룹 연구소의 경기도 남양 이전에 따른 연구개발 공백을 해소하고 울산이 세계적인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와함께 자동차·조선관련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자동차·조선기술관’도 지난 15일 완공했다. 이 연구 시설은 매곡지방산업단지내 2,000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117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3,237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와 자동차·조선관련 기업체들의 연구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오는 2010년까지 총 320억원이 투입돼 50여명의 자동차 관련 연구인력과 각종 첨단 연구 장비가 대폭 확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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