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판가] 외국 문학작품 번역 활발하다

(출판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외국 문학작품의 번역이 활발하다. 동방미디어는 최근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류의 걸작선 `라인`과 `사랑에 관한 짧은 기억`등 2권을 번역, 출간했다. 민음사도 최근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스티븐 킹(56)의 작품집 5권을 펴냈다. 캐리, 샤이닝(상ㆍ하), 돌로레스 클레이본 및 철야근무 등이 실린 단편집이다. 작품들중 상당수가 영화로 만들어져 우리에게도 친숙한 킹은 대중적인 공포를 양산하는`공포 메이커`로 불린다. 앞으로 민음사는 미저리, 그린 마일, 세일럼스 롯 등을 잇따라 출간할 예정이다. 앞서 민음사는 같은 미국 소설가 에인 랜드(1905~1982)의 마지막 작품`아틀라스(전5권)`를 내기도 했다. 권력의 무상함을 그린 로랑 고데의 소설`송고르 왕의 죽음(문학세계사 펴냄)`도 최근 출간됐다. 전투를 통해 일궈낸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다 딸의 결혼을 계기로 피 터지는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는 줄거리다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각 지역 고교생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2002년 프랑스 최고의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아침나라도 트루먼 카포티(1924~1984)의 소설`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번역, 출간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 소설은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동명 영화의 원작으로 지난 58년 미국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왔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뉴욕의 카페와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사는`플레이 걸`할리의 신분상승 욕망과 가슴저린 슬픈 사랑 이야기다. 이 밖에 `부갱빌 여행기 보유`(드니 디드로 지음 숲 펴냄),`인디언 서머`(프레더릭 포사이드 지음 동방미디어 펴냄) 등도 새로 나왔다. 이 같은 출판 경향에 대해 한 출판계 관계자는 “국내 작가들의 창작물 출간이 저조한 탓도 있지만 외국작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출판사측의 계산도 깔려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동호기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