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특징주]한진해운, 피납 모면에 ‘휴’…주가는 ↓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해적의 피납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회사는 한숨 돌렸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다. 한진해운은 22일 오전 11시1분 현재 전일 대비 1.66%(500원) 하락한 2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1시30분께 한진해운은 자사 소속 컨테이너선의 피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4%대까지 급락하다 차츰 회복돼 1.64% 하락 마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실적 부진 악재가 있었지만,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현 시점 밸류에이션상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해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송 연구원은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컨테이너 수송단가가 상승 반전하는 등 컨테이너 해운시황 회복세 시현, 발틱운임지수(BDI)는 저점을 확인했고 2분기 이후 상승 흐름 유지 전망”이라며 “한진해운은 국내 1위 해운사, 미주노선 세계 3위 해운사로 대외 운항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인상 협상에서 구주노선은 부진했지만, 미주노선은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요 화주들과의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주동안노선의 경우 TEU당 1,740달러 수준에서 1,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올 2분기, 3분기 매출액은 각각 2조 3,570억원, 2조 8,803억원, 영업 이익은 각각 620억원, 3,071억원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한진해운의 주요한 요인(Key Factor)는 운임”이라며 “그러나 선사들의 운임인상 계획이 지연되면서 2분기 GRI(일괄운임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 연구원은 “유럽노선의 운임 추이를 살펴볼 때, 작년 하반기부터 누적되어온 공급효과가 운임 약세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동사 매출과 물동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미주노선의 운임이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5월 GRI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소석률이 70.0%로 4분기(69.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 진행중인 기본운임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울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