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자양 2·3동 존치구역 묶여 반발 클듯

구의·자양 유도정비구역 평균 30층으로 재개발<br>광진구 개발 밑그림 공개… 26일부터 주민 설명회


서울 광진구 '구의ㆍ자양 유도정비구역'의 개발 밑그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부분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한 이 일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은 3종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돼 평균 지상 3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존치구역(당장 개발을 하지 않고 보류하는 곳ㆍ위치도 참조)'으로 묶여 일부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의ㆍ자양유도정비구역은 전체 7개 구역(존치지역 2곳 포함)으로 나뉘어 재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광진구는 오는 26일부터 각 구역 주민들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용적률 등 성수지구와 비슷할 듯= 아직 구체적 개발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일대의 사업규모는 인근 성수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진구 관계자는 "25% 내외의 기부채납을 전제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용적률이나 건폐율 역시 3종 주거지역의 법정 한도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안이 정해진 성수지구와 유사한 사업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성수지구는 평균 용적률 283%를 적용 받는 정비계획안이 최근 확정됐다. 다만 1,500억원에 달하는 강변북로 지하화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성수지구와 달리 구의ㆍ자양구역에는 이러한 계획이 포함되지 않아 전체 공공기여율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최고 건축물 높이 역시 전략정비구역인 성수지구보다는 구의ㆍ자양구역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자양2ㆍ3동 일대 존치지역으로 묶여= 문제는 이번 구역지정계획 상 자양2ㆍ3동 일대 25만여㎡가 존치구역으로 묶이게 됐다는 점이다. 구의ㆍ자양유도정비구역의 전체 면적이 128만㎡ 가량임을 감안하면 대략 5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개발에서 제외된 셈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내려 보낸 '기본 구상안' 을 보면 해당 지역의 노후도와 도시기반시설 등을 따졌을 때 당장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아닌 곳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자양 2ㆍ3동 일대의 개발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부동산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구의ㆍ자양유도정비구역은 건축허가제한을 받지 않아 지난 2009~2010년 사이 '신축 지분쪼개기(단독주택을 헐어 빌라를 짓는 것)'가 활발히 일어난 지역이다. 현재 이 일대 지분 10㎡ 내외 다세대주택은 지분 3.3㎡당 3,500만~4,000만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자양동 H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거의 없어 3.3㎡당 100만~200만원씩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며 "자양2ㆍ3동 일대 투자자는 특히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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