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업계 이달 말 임단협 일제히 돌입

"7~8월에 무난히 타결 전망"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이달 말까지 일제히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3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달 말부터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가며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대선조선은 이미 노사 협상중이다. 조선공업협회측은 각사 노조가 주로 기본급 대비 6-9%(10-12만원) 인상, 각종 수당신설.인상, 정년 연장, 자녀 학자금 및 의료비 지원 확대와 사내협력사 근로자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10만5천228원 인상(기본급 대비 6.84%), 조합원 범위를 대리에서 차장까지 확대, 협력사 노동자 처우개선, 산재보험지급액 외에 별도 부가 보상금 지급(치료종결 후 장애 남을시)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 2차 협상까지 마친 가운데 노조는 임금 10만3천509원인상(기본급 대비 6.3%), 58세로 정년연장, 사내복지기금 설치, 산재요양자 생계비로 기본급 20% 환원, 향후 회사 매각과 관련해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으로 전환 출연 등을 요청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임금 12만2천546원(기본급 대비 9.2%), 사내 하청 성과금 지급, 부가급여를 직영과 동일지급, 해고자 복직 등이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이다. 지난 16일 5차 실무협상을 마친 STX조선 노조는 임금 12만2천696원 인상, 59세로 정년연장, 사내하청노동자 고용보장, 불법파견 근절을 요구했다. 지난 17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대선조선 노조는 임금 12만508원 인상, 각종수당 인상, 58세로 정년 연장, 휴직기간 처우개선 등에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5월부터 임단협에 돌입했으며 7월말 또는 8월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호황인 데다 직원들 또한 비교적 고임금을 받고 있어 무난하게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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