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그거 오해예요”신상의혹 적극 반박

재산ㆍ배우자사업ㆍ자녀유학ㆍ후원금 의혹 해명<br>시민운동가 출신 후보에 요구되는 청렴성 기대 유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리드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최근 본격화된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측은 27일 홈페이지(원순닷컴)에 ‘원순씨에 관한 오해와 진실, 그게 이렇지요’라는 글을 올려 고액월세 논란과 배우자의 사업, 자녀 유학문제에 대해“시민운동가 출신 후보에게 요구되는 근검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제한 뒤 속사정을 자세히 풀어놨다. 우선 재산문제에 대해 1983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후 이태원 아파트, 동교동 단독주택을 구입했지만 1993년 시민운동에 뛰어든 이후 무주택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월세 논란(방배동 60평형 아파트의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대해서는 “자가 주택자에서 전세, 월세로 살고, 그나마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남에 전셋집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강난희씨)가 회사 법인설립 등기를 하면서 등록된 예전 주소가 등기 이후 변경되지 않아 불거진 해프닝”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배우자가 인테리어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각종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박 후보측은 “생계를 책임진 배우자가 3년간 교육과 2년간 프리랜서 활동을 거쳐 회사를 설립했고 아름다운 가게 130여개 매장 중 초창기 18개 매장의 공사를 맡았는데 당시 이익이 박하고 결제조건이 열악하고 설계변경까지 잦아 디자인업체에는 폭탄이나 다름없는 것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떠맡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수주 건에 대해서도 “강씨는 지인 소개로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모비스 공사를 수주했는데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이후 공사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딸의 유학경비 논란에 대해서는 “딸은 올해초 법대를 졸업한 후 국제기구 근무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법학석사과정을 밟으러 스위스 제네바 대학으로 1년짜리 유학을 떠난 지 채 두 달도 안된다”며 “비용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반박했다. 아들이 지난달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사흘여 만에 귀가조치된 것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 축구시합에서 부상한 후유증이 있었는데 훈련 중 통증이 심해 귀대조치가 내려졌다”며 “10월말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지난 24일에도 글을 올려 “포스코와 풀무원홀딩스 사외이사를 한 것은 기업 투명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2004~2009년 포스코 사외이사 때 받은 3억원 중 2억6,000만원, 2003년부터 8년 간 사외이사로 재직한 풀무원홀딩스에서 받은 2억원 중 1억6,000만원을 공익사업에 각각 기부하고, 스톡옵션 제의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오는 10월 3일 야권후보 단일화와 10ㆍ26 시장선거가 다가올수록 박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여 여야후보들의 창과 박 후보측의 방패 대결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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