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최대 로펌 '김&장'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 대표 변호사 3인 조사 가능성

국세청이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김&장)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사범위(변호사 수)가 어느 선까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김앤장은 일반 법인과 달리 여러 명의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활동하는 ‘개인 공동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세무조사도 이들 개개인 대표를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김앤장이 삼성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매입, 뉴브리지캐피탈의 제일은행 인수 등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사모펀드 등의 법률 자문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적잖은 후폭풍도 예상된다. 3일 법조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김앤장에 세무조사 일정ㆍ대상을 통보하고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의 금융과 부동산 거래내역에 대한 사전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특별조사로 김앤장의 수임료와 성공보수 등 비공개수입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개인공동사업 형태로 운영돼 세무조사도 대표변호사를 상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변호사가 세무조사를 받게 될지가 관심사다. 지난 2005년 12월 말 현재 대표변호사는 총 112명. 이에 따라 김앤장의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김영무ㆍ장수길ㆍ이재후 대표변호사 외에도 적잖은 대표변호사들이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김앤장이 삼성 비자금,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등 굵직한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해왔다는 점도 관심사다. 국세청만 해도 론스타와 세금 과세를 놓고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법률사무소의 경우 그간 세무조사에서 일반기업보다 자유로웠다”며 “김앤장에 대한 조사가 다른 법무ㆍ회계법인 등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세무조사와 관련, “개별 납세자에 대한 내용은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