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드라마 시청률 떨어졌다

최근 MBC ‘대장금(사진)’ 등 이른바 ‘대박 드라마’들의 잇단 종영 후 , 드라마의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한편에선 TV시청 패턴에 변화가 온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 기되고 있다. 시청률 저하 현상은 월화 10시대가 두드러진다. 최근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장금’에서 빠져나간 시청률 35.5% 중 10.6%는 어떤채널도 시청하지 않았다. ‘대장금’ 시청자의 30% 이상이 아예 TV를 꺼 버린 셈. ‘대장금’ 후속작인 MBC ‘불새’는 17.7%에 그쳤고, 동시간대KBS2 ‘백설공주’, SBS ‘2004 인간시장’은 두자릿수 시청률이 힘겨워 보인다. 수목 10시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 KBS2 ‘꽃보다 아름다워’가 뒷심을 발휘하며 지난주 일일시청률 1위(TNS 기준 29.5%)에 올랐지만, 44.0%(닐슨미 디어리서치 기준)로 2월 종영한 SBS ‘천국의 계단’ 후속작 ‘햇빛 쏟아지다’는 방영 내내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하직원의 애인을 가로챈다는 파격적 소재를 다룬 MBC ‘사랑한다 말해줘’는 한자리수 시청률에 서 좀처럼 벗어나고 못하고 있다. 주말 8시대는 방송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한 물 갔다’는 얘기가 나올정도. 방영중인 KBS2 ‘애정의 조건’이 간신히 20%를 넘는 가운데, MBC ‘장미의 전쟁’은 10% 초반을 맴돌고 있다. 한편에선 이제 60%를 넘는 ‘국민 드라마’ 출현이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인터넷 VOD, 케이블 채널의 발달로 굳이 방영시간에 맞춰 TV 앞을 지킬 이유가 없어진 것. 실제로 ‘대장금’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최고 시청률 기록(65.8%, KBS2 ‘첫사랑’) 경신엔 실패했다. 한편에선 레저 문화의 발달로 TV가 ‘주류 여가 수단’의 기능을 상실했다 는 관측도 있다. 주말 드라마의 부진이 이러한 모습을 뒷받침하는 예.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주5일제의 확산과 맞물려 주말 TV시청 인구가 전반적으로 줄었다”며 “온 가족이 함께한다는 ‘안방극장’의 개념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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