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000TEU 컨테이너선 확보 '붐'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의 주요 해운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0TEU 이하 선박 보유를 줄이고 5,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크게 늘리고 있다.이는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나타나는 무한경쟁 시대에 빨리 많은 물량을 수송하지 못할 경우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해 5,600TEU급 2척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3척을 추가하는 등 올해말까지 5,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모두 12척 보유하게 된다. 한진해운은 이미 3,000TEU 이하 선박은 모두 매각하고 용선으로 대체했으며 초대형 선박을 기간항로인 아시아-미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현재 5,600TEU급 7척을 운항중이며 내년까지 6,500TEU급 초대형 선 5척을 투입하는 한편 앞으로 8,000TEU급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4,000TEU급 선박은 20-22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는데 비해 5,600TEU 이상 선박은 선적물량도 늘지만 속도도 26노트 정도로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 해운업체간에 전략적 제휴가 활발한 만큼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및 속도 강화는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컨테이너 시장에서 선박의 초대형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선사로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를 주도하는 덴마크 머스크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대인 8,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전체 신조선 발주량중 5,000TEU급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98년 35%에서 지난해에는 62%로 크게 늘었으며 이들 선박은 대부분 아시아-북미, 아시아-구주항로에 취항하기로 돼 있어 이 항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는 20개 주요 선사가 머지 않아 10개로 축소된다는 전망이 있다』며 『특히 중국업체의 적극 공세는 국내업체를 비롯한 기존 선사들에위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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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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